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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한부분/느리게 기록하는 나날

2021 여름날 외가집 - 너무 먼 외가집, 외할아버지 선물 복숭아

by 횽돌이의 즐거운 생활 2021. 7. 15.

안녕하세요 !! 

횽돌씌입니다.

느리게 기록하는 나날이라는 게시물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거 같아요.

여름날에 외가집에 갔다온 일상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

이날은 외가집에 가는 날 !! 

외가집은 전라남도 나주입니다.

경기도에서 나주에 가려면 적어도 5시간정도 걸려요..

오래 앉아서 가서 허리도 아프고 꼬리뼈도 얼얼해져요 ㅠㅠㅠ

 

내려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내려가는 길에 비 왔다가 맑았다가 

한반도가 좁다고 하지만 지역마다 날씨가 맑은 거 보면 참 신기해요 !!

구름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어요. 

이날은 5시간 반정도 걸려서 나주에 갔습니다.

외할아버지 신발과 외할아버지 흔적 

외할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하셨죠 !! 

 

이날은 외할아버지 49제 때문에 외가집에 내려갔습니다.

너무 집이 그대로라서 외할아버지께서 "그래 왔냐 잘왔다"이러면서 반겨주실 거 같은데 

외할아버지가 안계셔요 ..

너무 그대로라서 집에서 나오실 거 같은 그런 분위기였는데 ㅠㅠ

이젠 외가집엔 아무도 없어요 ..

항상 안계시면 후회하는 거 같아요.

 

외가집 들렸다가 이것저것 사고 들어가는 길에 영산강 들렸습니다.

나주에 가면 항상 반겨주는 영산강 !! 

외가집이 영산포 부근이라 저는 영산강이 익숙해용.

이 팔은 제 팔이랍니다.

제 동생하고 사촌동생들하고 에어컨을 틀었고 점점 추워져 위에 올려져 있는 이불을 덮었는데 

갑자기 따갑고 간지럽고 ..ㅠㅠ

동생이 이불에 진드기 있나보네 이래서 진드기 인줄 알았죠.

사촌 동생도 나도 간지럽고 따갑다고 하고 반점이 생기더라구요.

팔에 갑자기 빨간 반점이 생기고 모기 물린 건 아닌 거 같고 간지러운 팔을 긁으면서 그냥 티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티비 뒤도 뭐가 빨리 지나가는 거예요ㅠㅠㅠㅠ 

바로 쥐였습니다.

사람이 없는 외가집에 쥐가 주인이였나봐요 ...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물린건 진드기가 아닌 쥐벼룩이였습니다ㅜㅜ

우와 21세기에 쥐벼룩 물리고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49제 지내려 산소 갔는데 너무 습하고 더워서 저는 거의 반 실신 상태로 제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옷도 태우고 제사 지내고 그랬는데

할아버지께 죄송했지만 얼렁 에어컨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ㅠㅠㅠㅠ 

이 복숭아는 외할아버지 마지막 선물입니다.

색이 너무 이쁘죠 ㅎㅎ

해마다 여름에 나주에서 오는 복숭아 택배가 즐거움이였는데...

슬프네요.

작년 여름에 외할아버지하고 목포 같이 놀러갔던게 너무 생각나요.

너무 좋아하셨는데 올해도 엄마하고 외할아버지 모시고 어디 갈까 고민했는데 그냥 고민하고 끝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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